한포진 증상 및 관리방법 경험 공유

<한포진 이란?>

한포진은 다양한 이름을 가지고 있습니다. 주부습진이라고도 불리며, 한포증으로도 불리고, 손발바닥 농포증으로도 불립니다.

한포진은 손바닥과 손가락, 발바닥에 작은 물집(수포)이 나타나는 뚜렷한 특징을 지니고 있습니다. 이 글을 작성하고 있는 저 또한 한포진을 앓고 있습니다. 처음 발병은 2016년 여름이었던걸로 기억하는데요, 손바닥과 손가락에 작은 수포들이 연이어 생기고, 수포들이 부풀어 오르다가 어느시점에 수포가 터지면 매우 쓰라리고 아픕니다.

특히 저는 한포진이 가장 심할때 첫째 아이가 3살이였어서 목욕시키고, 옷갈아 입히는 등 손을 사용해야 하는 일이 많았는데요, 손이 물에 닿을때마다 아파서 짜증나고 너무 불편했었습니다. 한포진은 일상생활 시 가장 많이 사용하는 손에 주로 발병하기 때문에 삶의 질을 많이 떨어뜨리는 질환입니다.

저 같은 경우는 너무 심해서 발바닥까지 한포진이 발병되어서 한걸음 걸을때마다 통증이 일어나 우울하기 까지 했었습니다.

물론 7년이 지난 아직도 한포진은 완치되지 않았구요, 오히려 온몸에 습진염(화폐상 습진염)이 생겨 더더욱 힘들었습니다. 한포진과 습진염을 치료하기 위해 7년간 한의원, 대학병원, 잘본다는 피부과 의원등을 정말 많이 다니며 치료를 해본 경험을 독자님들께 공유하고자 한 것도 이 블로그를 시작하게 된 계기입니다.

습진염 치료 경험에 대해서는 추가적으로 계속 포스팅 할 계획입니다.

한포진 질환의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으나 니켈과 코발트에 노출, 진균 감염, 알레르기, 극심한 스트레스와 같은 요소는 원인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특히 저는 제 경험상 알레르기와 스트레스가 주요한 원인으로 보고 있습니다. 따라서 이 질환은 완치는 어렵고 관리하며 다스려야 하는 질병으로 이해하고 있습니다.

한포진이 생긴 피부는 물집이 생기고 두꺼워지며 각질이 시간이 지날수록 더 일어나는 게 특징입니다. 그리고 소양증(가려움증), 염증, 홍반(피부가 붉게 변함)이 나타납니다.

한포진은 몇 가지 올바른 생활습관으로 관리할 수 있으며, 증상이 심해질 경우에는 병원에 방문하여 적절한 연고 및 약, 치료를 하는 것이 좋습니다.

앞으로 제가 처방받아서 복용했던 약들과, 발랐던 연고들도 정리해서 차례로 포스팅해서 제 경험을 공유해 드릴 계획입니다.

 

<한포진 증상과 관리방법>

제 주변에 한포진을 경험한 지인들을 보면 사람마다 조금씩 증상은 다르기는 하지만 공통적은 증상은 손가락 또는 손바닥에 작은 수포들이 올라오는 것입니다. 

• 한포진 초기 증상 및 관리방법

작은 수포들은 사람에 따라서 붉은 반점처럼 보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대다수의 경우 투명한 수포처럼 올라오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수포의 형상은 마치 손바닥에 투명한 작은 구멍이 생긴 것처럼 보입니다.

☞ 한포진 초기에 수포를 절대 일부러 터뜨리지 마세요. 어떤 분은 바늘이나 뾰족한 도구로 수포를 터뜨리기도 하시는데, 그 마음은 저도 100번, 1000번 이해합니다. 하지만 그럴 경우 오히려 2차감염으로 회복에 더 긴 시간이 걸리니 절대로 수포를 터뜨리지 마세요.

• 한포진 중기 증상 및 관리방법

수포가 생긴 후에는 수포가 생긴부위를 중심으로 열감이 심하게 올라옵니다. 그리고 수포가 두드러지게 부풀어 오릅니다.

 

이때부터 생활이 매우 힘들어지는데요, 이유없이 손바닥이 뜨거워 지고 불편해 지므로 짜증도 많이 났었습니다.

열감이 많이 올라온 후에는 소양증(가려움증)이 일어나면서 수포가 부풀어 오르기 시작합니다.

☞ 제 경험으로는 열감 해소를 위해 간헐적으로 열감부위 냉찜질을 했습니다. 냉찜질을 하면 한포진으로 인한 타는 듯한 느낌과 가려움증이 다소 완화되기도 했습니다. 의학적으로도 저온을 사용한 치료는 물집의 염증을 가라앉히고 통증을 유발하는 자극된 신경 말단을 마비시키기 때문에 어느정도 과학적 효과가 있는 방법이라 생각합니다.

☞ 다만 수면시에는 냉찜질을 지속할 수가 없기 때문에 저는 알로에 베라 젤리를 손에 바르고 잤었습니다. 다들 아시다시피 알로에 베라는 염증이 생기고 자극받은 피부를 진정시킬 때 많이 사용하는 재료입니다. 알로에는 가려움증을 완화시켜주기도 하며 한포진에 의해 생기는 압통을 줄여주기도 하는 효과가 있기때문에 취침시에 바르고 자면 그나마 수면시 열감 및 소양증으로 깨는 일을 줄일 수 있었습니다.

• 한포진 말기 증상 및 관리방법

수포가 터지고 쓰라림을 겪은 후 며칠이 지나면 새 살이 돋기 시작합니다. 새 살이 돋으면서 각질이 조금씩 벗겨지고 손바닥이 붉그스름하게 변합니다. 이 때 병원에 가면 의사선생님이 회복되고 있는 과정이라고 말씀하셨었습니다.

다만, 이 과정에서도 수포가 돋기도 합니다. 저 같은 경우 새 살이 돋는 붉으스름한 손바닥 피부로 초기 증상인 투명한 수포가 올라오던 경우가 꽤 있었습니다. 너무 속상하고 짜증나지만 어쩔 수 없더라구요. 다시 초기부터 시작해서 관리를 하는 수 밖에 없습니다.

☞ 말기의 관리법은 바세린을 바르는 것을 추천합니다. 붉으스름한 새살이 돋을때 쯤 바세린을 발라주면 피부벽이 보호가 되어 도움을 많이 받았습니다. 바세린 같은 두꺼운 연고를 바르는 것은 외부 자극원으로부터 피부를 보호하는 층을 형성해주면서 동시에 피부의 수분을 유지시켜주는 작용을 하기 때문에 습진이 생겼을 때 바르는 것이 권장되기도 합니다.

<피해야할 것들>

• 뜨거운 물로 샤워나 목욕 금지
  뜨거운 물로 샤워나 목욕을 하면 뜨거운 온도가 피부를 자연적으로 보호하는 기름층을 제거해 오히려 몸을 씻은 뒤에 피부가 건조해지거나 자극받을 우려가 있습니다.
  따라서 한포진 이나 습진이 생겼을 때는 시원하거나 미지근한 물을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주기적으로 시원한 물로 최소 15분 정도 몸을 씻어주면 피부의 수분 흡수가 촉진되어 보습을 효과적으로 할 수 있습니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제가 포스팅을 한 적이 있으니 참고해 보시기 바랍니다. (https://lifeinfostory.com/in-winter-skin-inflammation-care-%ea%b2%a8%ec%9a%b8%ec%b2%a0-%ed%94%bc%eb%b6%80%ec%97%bc%ec%a6%9d-%ea%b4%80%eb%a6%ac-%ec%83%a4%ec%9b%8c-%eb%ac%bc%ec%98%a8%eb%8f%84/)

 

• 저자극성 비누와 천연 세척제 사용하기
  일반 비누나 바디 워시는 한포진이 있는 사람의 피부를 자극하거나 건조시킬 수 있습니다.
  따라서 향이 첨가되지 않은 천연 재료로 만들어진 비타민 E, 알로에, 올리브유 등을 포함한 비누를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다만 이런 비누나 바디 워시를 사용하더라도 스폰지 등으로 손을 심하게 문지르면 의미가 없으니 주의하시 바랍니다.

 

• 피부 긁지 않기
  특히 염증이 생기고 물집이 난 부위에 발생한 열린 상처 등을 제대로 치료하기 위해서는 해당 부위를 긁지 않는 것이 중요합니다.
  긁을 때 발생하는 마찰열과 압력은 수포가 생긴 부위에 추가적인 피부 염증과 붓기, 홍반을 유발하며 전반적으로 상태를 악화시킵니다.
  게다가 진균 및 박테리아의 감염 확률까지 증가시키므로 너무 간지러울 경우에는 앞서 말씀드린 냉찜질이나 알로에를 바르시기를 권고드립니다.

 

<어떤 피부과 병원을 선택해야 하나?>

다들 아시다시피 의대에서도 피부과는 인기과로 분류됩니다. 그만큼 지역에서 피부과 병원을 쉽게 찾아볼 수 있는데요.
저는 전문의 병원이든 그냥 의원이든 상관없이 참 많은 피부과 병원을 다녀봤었는데, 제가 느낀 한포진 등 피부 습진염 관리에 적합한 병원 고르는 법을 설명드리겠습니다.

많이 피부과 병원이 여드름, 미백, 보톡스 등 피부미용에 중심을 두고 진료를 하는 것 같습니다. 이런 병원에 가면 (의사 선생님을 욕하는건 절대 아닙니다.)
간단히 손 상태랑 피부상태만 보시고 스테로이드 연고와 약을 처방해주고 진료가 끝납니다.
물론 스테로이드 연고와 약은 한포진이 심할 경우 반드시 필요한 의약용품입니다.

하지만 한포진으로 고생하고 있는 우리 같은 사람들은 뭔가 다른 치료는 없을까 생각하게 되는 것도 당연하죠.

다년의 경험끝에 저는 피부과 병원을 방문하면 UV광선치료기 또는 엑시마 국소부위 자외선 치료기 등이 설치되어 있는 병원인지를 확인합니다. UV광선치료기는 전신에 습진 질환이 있을경우 유용한 치료법이며, 엑시마는 손바닥 등 국소부위의 염증치료에 좋은 치료기기입니다.

모두 의료비가 비싸지 않고 실손보험도 가능하기에 치료에 부담도 없을 뿐더러, 약 복용과 함께 꾸준히 치료하게 되면 분명 치료효과가 좋았습니다.

광선치료는 피부의 비타민 D 합성량을 늘리면서 피부에 붙어 있는 습진 유발 미생물들을 사멸시킵니다. 이 치료를 통해서는 피부의 염증과 가려움증을 줄일 수 있으며 대략 60~70%의 환자들에게는 회복까지 촉진시킨다고 하니 한포진 이나 습진염 치료에는 많은 도움이 되는 것이 확실합니다.

분명 사시는 지역 내 이 치료기기를 구비한 피부과 병원이 있으니, 한번 찾아보시고 한포진이 심할 경우 방문해 보시기 바랍니다.

<마무리>

한포진은 지속적으로 재발이 빈번한 질환이기 때문에 지루하고 힘드시겠지만 평소 꾸준한 관리가 필요합니다.

저 또한 한포진 과 피부 습진염으로 수년째 고생하고 있습니다. 다음에는 제가 처방받아 사용했던 연고와, 복용했던 약들을 독자분들께 공유하도록 해보겠습니다.

저와 함께 이 지긋지긋한 한포진에서 조금씩 벗어나 봅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