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코플라즈마 폐렴균(Mycoplasma pneumoniae)에 의해 감염되어 발생하는 호흡기 감염병으로 전체 폐렴의 10~30%를 차지 할 정도로 흔한 호흡기 감염병입니다.
주로, 학령기 아동 및 젊은 성인에서 폐렴의 주요 원인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 균은 세포벽이 없어 바이러스와 세균의 특징을 모두 가지고 있어, 항생제/항균제를 통해 사후치료를 해야하는 질병입니다.
마이코플라즈마 폐렴은 보통 4~5년마다 한 번씩 유행하는데, 올해 다시 유행 시기가 돌아온 겁니다.
마이코플라즈마 폐렴 감염증 입원환자는 최근 한달 사이 약 1.4배 증가(11월1주 174명 → 12월1주 249명), 1∼12세 학동기 아동에서 대부분 발생하였습니다.
♦ 1-12세 소아 발생 비율 : (11월1주) 74.7% → (11월4주) 84.4% → (12월1주) 78.3%
♦ 총 입원환자수: 2015년 12,358명, 2019년 13,479명, 2023년(48주) 3,473명
중국에서는 11월부터 유행하여, 중국 웨이보 등 소셜미디어(SNS)에서 상하이 등지에서 소아과 병실이 부족해서 병원 복도에서 수액을 맞았다거나,
저녁 늦게까지 진료를 받기 위해 길게 줄을 섰다는 체험담이 속속 올라오기도 했습니다.
또한, 올해 초이기는 하지만 마이코플라즈마 폐렴으로 태국 왕실의 장녀인 팟 공주가 의식불명에 빠지면서 그 위험성이 다시 한번 회자되기도 했었습니다.
일반감기와 달리 발열과 심하고 오래가는 기침과 가래 증상이 심하게 나타난다고 합니다.
발병 초기에는 두통, 발열, 콧물, 인후통 등을 호소하다가 목이 쉬고 기침을 하게 됩니다.
기침은 발병 2주 동안 악화되다가 발병 3~4주가 지나면 증상이 사라집니다. 그러나 증상이 악화되어 폐렴, 폐농양, 폐기종, 기관지확장증 등 합병증이 생길 수도 있습니다.
호흡기 증상 이외에는 구토, 복통, 피부발진 등이 잘 동반되고, 뇌수막염, 뇌염, 심근염, 관절염, 간염, 용혈성 빈혈 등도 발생할 수 있습니다.
환자가 기침, 재채기 등을 할 때 비말(호흡기 분비물)로 전파됩니다.
주로 같이 동거하는 가족, 밀접하게 접촉할 수 있는 학교, 어린이집, 기숙사, 군부대 등 집단시설일 경우 전파가능성이 높습니다.
마이코플라즈마 폐렴 백신은 없습니다.
그러므로 올바른 손씻기의 생활화, 기침예절 실천 준수, 실내에서 자주 환기, 호흡기 증상이 있는 경우 의료기관 방문 및 진료 등 개인위생수칙을 준수하여
타인에게 전파하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위험한 수준이 아니라는 질병청 등 보건 당국과는 달리 의료계에서는 의료 대란을 걱정하고 있습니다.
질병관리본부에서는 12월 6일 민관 합동 점검 회의를 소집하였고,
대한소아감염학회, 대한소아알레르기호흡기학회, 진단검사의학회, 한국병원약사회 등 전문가와 보건복지부, 식품의약품안전처 등 관련기관이 회의에 참석하였습니다.
전문가들의 공통 의견은 마이코플라즈마 폐렴 감염증의 경우 이미 치료법이 잘 알려져 있어 질병 자체에 대해 지나친 공포를 가질 필요가 없으며,
중증 환자 등 임상진료 현장에서 겪는 어려움을 고려하여 진료지침 마련과 내성환자에 사용할 수 있는 치료제 사용기준 확대가 필요함을 제안하였다고 합니다.
하지만, 아동병원협회는 긴급 성명을 내고,
“독감 등 바이러스 감염 환자가 급증한 가운데 마이코플라즈마 폐렴 까지 유행하면 소아과 의사 부족으로 소아 진료 대란이 온다”고 경고하기도 하였습니다.
보건복지부는 마이코플라즈마 폐렴 유행증가에 대비하여 소아병상 수급을 지속 점검하고, 질병관리청과 함께 내성환자에 사용할 수 있는 치료제 사용기준 확대를
검토할 계획이라고 합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마이코플라즈마 폐렴 감염증과 다른 호흡기감염병(인플루엔자 등) 증가에 대비해 항생제를 포함한 치료제가 부족하지 않도록 수급 상황을
면밀히 모니터링할 계획임을 밝혔습니다.
또한 질병관리청은 유행 증가에 대비하여 중증환자 발생 등 임상진료 현장에서 겪는 어려움을 고려하여 관련 학회(대한소아감염학회‧대한소아알레르기호흡기학회)와 공동으로
「마이코플라즈마 폐렴 진료지침(가제)」을 마련하여 보급할 계획입니다.
학령기 연령대 중심으로 발생하는 마이코플라즈마 폐렴 감염증의 특성상 교육부, 보건복지부와 협조하여 학교, 유치원, 어린이집 등 대상으로 호흡기감염병 예방수칙을
지속 홍보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다만, 전문가들은 지난 3년여의 코로나19 기간 동안 면역력이 떨어진 탓에 호흡기 감염병 복합 유행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당분간은 과거 코로나 유행시기와 같이 실내외 마스크 착용, 손 위생 관리, 기침 예절 등을 다시 준수하는 생활이 필요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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